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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있어 외롭지 않구나

그림 일기

by 더불어 숲 2021. 10. 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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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별생각 없이 던져놓듯이 몇 뿌리 화분에 옮겨 심었는데

"어라, 이놈봐라!"

"정성스럽게 돌본 녀석보다 더 아름답게 꽃을 피웠구나."

사람도 그리하여야 하는데.......

네 이름이 뭐였더라?

뭐, 무슨 이름인들 대수냐, 가을에 피었으니,

국화 닮았으니 그냥 국화라고 하자.

그래 고맙구나.

남은 시간이라도 너를 잘 돌보마.

이 가을에 너희가 있어 외롭지 않구나.

 

 

(2021. 10. 중순. 박영오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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