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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값 하라는 자격증 하나 받았습니다

한 줄 오두막 편지

by 더불어 숲 2022. 7. 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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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어른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좋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올해부터 지하철 고궁 박물관 등등 공공시설을 무료로 이용하고 입장할 수 있는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65, 국가가 인정하는 노인이 됐습니다.

그게 좋은 일인지 슬픈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세월이 벌써 그렇게 흘렀나 싶습니다.

그런데 그 무료 나이 자격증에 걸맞은 마음가짐과 행동이 따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별한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좋은 일을 하는 단체에 성금 기부하고 그런 적극적 참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우선 나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아보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착한 노인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착하다는 말 속에는 사회와 제도권에 순종하고 복종한다는 의미가 깊게 배어 있습니다.

그 대신 바르게 살고 잘살고 싶습니다.

잘살고 싶다는 표현을 경제적 측면으로만 바라볼까 살짝 걱정됩니다.

'잘산다'는 단어는 복합적 의미인 것 같습니다.

건강하고 생각이 바르고 이성과 감성의 균형 잡힌 생각을 하고 부족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오만과 편견에 벗어나고.... 등등....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겠지요.

쉽게 말해서 잘사는 좋은 노인으로 성장(?) 싶습니다.

가족과 이 사회를 따뜻한 마음으로 먼저 바라보고, 이성적 판단으로 지켜보며 행동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의무와 권리를 균형 있게 지키고 누리고 싶습니다.

경로우대 나이가 권리와 벼슬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나잇값을 하고 살아라는 사회적 당부라고 생각해야 할 듯합니다.

나잇값하기에는 나 스스로 생각해도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천천히 그 길로 가려고 합니다.

나잇값하는 좋은 할배가 되려고 합니다.

시간이 많이 걸려도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국가 공식인정 노인 자격은 내 생애 처음이라서....

 

 

오두막화실에 꽃이 피고집니다.

피고지는 꽃이 아까워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이내 가을입니다.

 

 

2022년 7월 하순 박영오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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