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오 그림 여행 (산수화 화첩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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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섭 그림에는 슬픔이 짙게 머물고 있습니다 .

    2023.04.05 by 더불어 숲

  • 이 봄이 고맙다

    2023.03.30 by 더불어 숲

  • 내소사 대웅전 천장을 보셨나요?

    2023.03.26 by 더불어 숲

  • 덕분에 편히 쉬었다가 갑니다

    2023.03.20 by 더불어 숲

  • 간절히 걸어올랐던 연주암

    2023.03.14 by 더불어 숲

  • 주왕암 풍경

    2023.03.09 by 더불어 숲

  • 석파정, 소박한 아름다움

    2023.03.07 by 더불어 숲

  • 켜켜이 쌓여 이루어집니다

    2023.03.05 by 더불어 숲

이중섭 그림에는 슬픔이 짙게 머물고 있습니다 .

‘내 그럴 줄 알았다.’ 서울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후회하고 아쉬워하며 나 자신에게 핀잔하는 말이었습니다. 미술관 예약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그냥 머물고 싶었는데, 요즘 작은 황토 구들방 하나 꾸민다고 몸 고생 마음고생이 겹친 탓인지 누적된 피로가 갑자기 몰려와 허락된 시간만큼 머물지 못하고 미술관 전시장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내 후회했습니다. 언제 이중섭 작품을 다시 볼 수 있으려나, 시간 허락만큼 보고 또 보고 눈에 담고 마음에 담아둘 걸...... 손바닥 크기 엽서나 작은 도화지에 마음 가는 대로 손이 가는대로 그린 이중섭 작품에는 꾸밈도 계획도 구도도 그다지 없습니다. 그냥 손에 잡힌 펜이나 색연필, 수채화 물감으로 마냥 그리고 싶어 그린, 엽서 그림이나 도화지 그림이 전시장을 가득 채워놓고 있..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4. 5. 07:19

이 봄이 고맙다

올해도 기다렸던 능수매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물론 할미꽃도 피었습니다. 깽깽이풀 꽃은 이미 지고 있습니다. 작년처럼 올해도 명자나무꽃이 앵두나무꽃과 마주 보며 연못가에 유난히 많이 폈습니다. 경주에서 선물 받아 옮겨온 모란은 며칠 몸살을 심하게 앓더니 꽃봉오리를 곧게 세웠습니다. 저 스스로 자라고 꽃피는 진달래가 열 걸음 남짓 건너편 산에 가득 피어있습니다. 어라, 산복숭아꽃도 몇 송이 피었네, 그러고 보니 너도 있었구나 조팝꽃. 돌단풍꽃도 물가에 폈는데 무심히 지나치려고 했습니다. 물론이지, 알고 있다. 너희도 네 할 일을 다하고 있고 나도 내 할 일을 다하고 있다. 너도 나도 스스로 대견하고 이 봄이 무척 바쁘구나. 꽃펴줘서 고맙고, 나는 너희를 바라볼 수 있어서 감사하구나. 고맙고 또 고맙다. 꽃피..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3. 30. 06:14

내소사 대웅전 천장을 보셨나요?

우리 여길 두 번 왔지? 아내는 아니라고, 세 번째 왔다고 말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8, 9살 무렵에 다녀가고 두 번이지 싶은 데...... 내 나이가 되면 남편의 말이 옳고 틀리고 가 아니라, 항상 아내 말이 맞는 거로 하게 됩니다. 분명 두 번이지 싶은 데....... 들릴 듯 말 듯 구시렁거립니다. 전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진 내소사를 다녀왔습니다. 두 번을 다녀왔던 세 번을 다녀왔던 그 횟수가 무슨 상관있겠습니까? 다시 가서 처음으로 보고 새롭게 느꼈다면 처음 온 것이지요. 옛 기억은 희미하게 사라지거나 자리 잡고 있고 과거에도 이미 있었지만 이제야 겨우 보이는 새로운 모습들이 마음 설레게 합니다. 나는 오래된 절집에 가면 대웅전이나 중심 전각에 들어가 항상 천장을 올려다봅니다. 천장에는 당시 건축..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3. 26. 09:01

덕분에 편히 쉬었다가 갑니다

며칠 전 변산반도 부근 여행길에, 바닷가에 자리 잡은 '모항레저타운'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이미 숙소에 도착하기 전에, 오는 길 안내 문자를 받았고 숙소는 정갈하고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습니다. 여행 내내 꽃샘추위에 몸은 얼어있었고, 어둠이 밀려오는 무렵 귀소본능으로 집이 그리울 시간에 찾은 낯선 숙소에서의 친절함은 여행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녹여주더군요. 이른 새벽 습관적으로 일어나 창밖 어둠에 잠긴 서해 바다를 멍하니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낯선 곳 낯선 풍경, 어둠을 서서히 밀어내는 여운의 시간, 그 시간의 여행자의 감성을 몸속에 마음속에 담아두었습니다. 그 감성이 다음 여행을 이끌게 되더군요. 손바닥만 한 우편엽서에 창밖 풍경을 급히 펜으로 담았습니다. 어제 숙소 열쇠와 같이 전해받은 친절한 안내 ..

산수화 화첩기행 2023. 3. 20. 08:30

간절히 걸어올랐던 연주암

3월 중순에 갑자기 한파주의보가 내렸습니다. 겨울이 미련을 부리고 봄은 주춤주춤거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봄은 이미 내 곁에 와있더군요. 무언들 갑자기 만들어지고 훅하고 오겠어요. 겨울 내내 조금 조금씩 그 싹을 키웠겠지요. 아들 딸이 대학 다닐 무렵에 관악구 신림동에서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치열하게 공부하며 미래를 고민하며 마음 아파했던 시기였습니다. 가끔 밥이나 같이 먹자는 핑계로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려고 서울에 올라가 아이들이 지내는 좁은 공간에 같이 하룻밤을 보내곤 했습니다. 이른 새벽에 눈을 뜨면 곤히 자고 있는 아이들 모르게 살며시 나와 관악산을 올랐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을 올라 연주대 ‘연주암’에 이르곤 했습니다. 간절한 기도가 어디에 따로 있겠습니까? 간절한 마음..

산수화 화첩기행 2023. 3. 14. 22:18

주왕암 풍경

3월부터 고3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화면이 끊어지거나 준비해간 자료를 올리지 못해 더듬거리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일주일에 이틀 3시간동안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직접 얼굴 보며 마주 앉아서 수업을 하는 게 아니라 컴퓨터 기기를 통한 원격 화상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하고 싶어 참여한 학생들이라 똘망똘망한 눈동자로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있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직접 교실에서 마주보며 하는 수업은 30년 이상 해왔던 일이라 누구보다 자신 있는 데, 이런 화상수업은 처음이라 어둔하고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은 지식 전달만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학생은 칭찬해주고 조금 부족한 학생은 격려 보완해주고 아파하는 아이들은 보듬어주며 서로 소통하고 서로 감성적 ..

산수화 화첩기행 2023. 3. 9. 11:27

석파정, 소박한 아름다움

'석파정' 그곳은 소나무와 화강암 암반의 계류, 작은 공원에 불과하지만 울림은 크다. 몇몇 미술 작품에는 크게 감동하고 몇몇 작품은 그냥 스쳐 지나가도 아쉬움이 별로 없는 서울미술관 4층 문을 열고 나서면, 서울 같지 않은 서울의 소박한 양반댁 정원이 무심히 있다. 지리산 아래 구례에서 옮겨왔다는 팻말을 달고 있는 ‘산수유’, 여기서 오래 터를 잡고 자라온 ‘매화’도 이내 필 듯 말 듯 꽃망울이 부풀어 오른 3월 초순. 위로 키를 키우지 않고 가로로 가지를 키운 수백년 덩치 큰 소나무와 그리 크지 않은 양반댁 기와집이 오랜 친구처럼 어우러져, 소나무와 집 어느 하나를 빼면 모두 사라질 것 같은 아름다운 조화. 맨살을 드러낸 화강암 암반 계류에 슬쩍 옮겨 놓은 듯한 아주 작은 정자. 청나라 풍인 듯 아니면..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3. 7. 09:18

켜켜이 쌓여 이루어집니다

'짧은 글로 담아낼 수 없는 수많은 기억들이 켜켜이 쌓여 저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들이 내게 전해준 편지 속에 있던 글, 한 문장을 옮겼습니다. 설악산 봉정암을 여러 풍경 여러 작품으로 담아왔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자주 그림으로 그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설악산 봉정암은 그 누구든 백담사에서 한뜸 한뜸 5,6시간을 걸어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짧은 글로 담아낼 수 없는 수많은 기억들이 켜켜이 쌓여 저를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쓴 아들의 편짓글 처럼 내설악 수많은 풍경이 켜켜이 쌓이고, 올라가는 이들의 한 걸음 한 걸음 정성이 쌓이고 담겨있는 곳이 '봉정암'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힘들게 올라 밤새 법당에서 앉아서 기도했던 그 시간의 축적이 마음에 쌓여, ..

산수화 화첩기행 2023. 3. 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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