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오 그림 여행 (산수화 화첩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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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오두막 편지

  • 어느 비오는 날

    2023.06.06 by 더불어 숲

  • 장미꽃이 피었습니다

    2023.05.26 by 더불어 숲

  •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2023.05.17 by 더불어 숲

  • 붓꽃은 피었는데

    2023.05.11 by 더불어 숲

  • 할아버지의 자격

    2023.05.05 by 더불어 숲

  • 알고보면 열심히 살았습니다.

    2023.05.02 by 더불어 숲

  • 허기진 배를 채우듯이.....

    2023.04.18 by 더불어 숲

  • 벚꽃비가 내리면....

    2023.04.11 by 더불어 숲

어느 비오는 날

비 오는 날을 왜 좋아하세요?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고 자주 글로 말로 표현했더니 누군가 진지하게 물어 보더군요. 왜 그럴까, 스스로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그렇지? 한참을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좋습니다. 우선, 쉬어서 좋습니다. 아무일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에게 미안해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생각에 잠겨 책을 읽어도 다른 할 일이 재촉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쉬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좋습니다. 비가 옵니다. 그래서 좋습니다. 밤새 비가 내리고도 모자라 아침 내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칫솔질로 입만 대충 헹구고 마음껏 게으름을 피우고 있습니다. 모처럼 하늘로부터 휴일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런 날은 달달한 믹스커피 한 잔을 참을 수가 없지요. 그리고 점심에는 라면을 끓여서 비 내리는 풍경을 반찬 삼아 먹..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6. 6. 05:54

장미꽃이 피었습니다

현재를 보살피고 즐기는 일, 그리고 미래를 위한 노력과 절제의 적절한 안배와 균형이 필요한 나이인 듯합니다. 붓꽃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곱고 화려했던 작약꽃이 졌습니다. 그리고 장미가 피기 시작합니다 늘 그랬듯이 이내 꽃이 집니다 피고 지는 꽃을 보며, 다시 내년을 준비하는 꽃을 보며 우리네 인생을 살펴봅니다 'Carpe diem' 젊은 이들이라면 당연히 미래를 위한 적절한 노력과 절제가 필요하겠지요. 60대 후반 우리 나이라면 현재의 삶을 누리는 일과 미래를 대비하는 노력이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꽃이 피어있을 동안 꽃을 즐겁게 보려고 합니다. 그게 꽃에 대한 예의이고 나의 행복입니다. 엊그제인듯 장미가 첫 송이를 피우더니 이내 무성하게 피고있습니다. 장미꽃 울타리 곁을 ..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5. 26. 05:42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찔레꽃이 피면 가뭄이 든다는데.......’ 찔레꽃이 필 무렵에 어머님이 자주 하시던 말씀이었습니다. 오두막 화실로 오고가는 산길에 찔레꽃이 무리 지어 한창입니다. 내 나이의 시골아이였다면 이 무렵 새로 돋는 찔레순을 꺾어 빼빼로 과자처럼 들고 다니며 먹곤 했던 추억 하나는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런저런 옛 생각으로, 여기에 터 잡고부터 찔레꽃이 예뻐, 찔레를 마당 한구석에 옮겨 심어보고 싶었습니다. 나의 그런 마음을 들켰는지, 어린 찔레 한포기가 우연하게 제 알아서 수돗가 터를 잡더군요. 우연한 일이겠지만, 찔레를 심고 싶었던 딱 그자리에 신기하게도 찔레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제 알아서 터를 잡고 제 알아서 자라더니, 드디어 올해 꽃을 피웠습니다. 들며나며, 오고 가며 찔레꽃을 무심히 바라봅니다. ..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5. 17. 20:33

붓꽃은 피었는데

붓꽃이 무리지어 피었습니다. 이내 질 텐데. 미리 꽃이 질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닷새 지나면 손님 오시기로 약속했는데....... 그 분이 오실 때까지 붓꽃이 견뎌줬으면 좋으련만. 염려했더니 누군가 알려주더군요. 붓꽃이 시들어 씨앗을 맺기 전에 꽃송이를 따주면 그 자리에 다시 꽃이 핀다고, 그러면 꽃을 한 번 더 볼 수 있다고. 아서라, 귀한 손님 제 알아서 오고가고, 꽃도 피고지고 제 알아서 할 일을. 그래도 이왕이면 한 닷새 더 폈으면 좋으련만........ 2023년 5월 11일 박영오 글 사진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5. 11. 05:59

할아버지의 자격

오늘 이른 새벽에, 만삭인 딸아이가 아기 출산이 임박해 병원으로 급히 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요즘은 병원 방문이나 면회가 안되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더군요.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고 무사 출산을 위한 기도 밖에 없었습니다. 이른 아침, 자주 가는 절을 찾아 간절하게 기도를 올렸습니다. 2023년 5월 5일 12시 정오 무렵에 건강하게 손녀를 출산했다고 출산 당시 사진과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출산직후 모습의 사진과 영상을 보는데, 산모인 우리 딸의 아픔에 같이 아파하고 갓태어난 손녀의 모습에 감격해서 눈물이 핑돌더군요. 그리고 나를 할아버지로 만들어준 딸아이가 그저 고맙고 고맙더군요. 좋은 할아버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문득, 좋은 할아버지가 될 수 있..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5. 5. 22:15

알고보면 열심히 살았습니다.

4월이 엊그제였는데 5월입니다. 지난 세월이 늘 그랬듯이 4월도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마무리하고 돌아보니 허무만 쌓여있습니다. 그래도 꽃은 폈습니다. 매발톱꽃이 피었습니다. 서부해당화가 폈습니다. 경주에서 귀하게 옮겨온 모란이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연못가 백리향이, 붓꽃이 제 알아서 꽃을 피웠습니다. 가장 이른 봄에 꽃을 피운 할미꽃은 민들레처럼 꽃씨를 바람결에 날려 보냅니다. 작년 봄에 심은 ‘클레마티스’는 무사히 겨울을 보내고 소담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그래, 저들은 누가 뭐래도 제 알아서 꽃을 피우는구나. 온 우주의 도움을 받아서 꽃을 피우고 모든 존재에게 자신을 알리는구나. 어쩌면 생존이 치열한 삶 자체일지 모르겠다. 5월, 늦기 전에 꽃씨를 뿌려야겠습니다. 꽃양귀비. 에케네시아. ..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5. 2. 07:01

허기진 배를 채우듯이.....

문득, 신(神)은 우리의 기도를 천천히 들어주시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간절한 모습을 보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우리의 기도에 대답해 주시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게 무엇이든지 말입니다. 며칠 전에 12폭포를 간직한 포항 ‘내연산’을 다녀왔습니다. 그 무렵에 마치 며칠 밥을 굶어 허기진 사람처럼 스케치 여행이 너무나 간절했습니다. 한국화 동호회 회원들과 물소리 바람소리 봄의 소리로 가득한 내연산에 들어 배고팠던 그림 허기를 허겁지겁 채웠습니다. 먹과 붓으로 연이어 몇 점을 스케치했습니다. 내연산 풍경을 그릴 동안에는 내 안에 가득했던 여러 가지 욕심과 걱정거리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붓을 놓고 산을 벗어나는 순간 다..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4. 18. 08:22

벚꽃비가 내리면....

당신은 더러 마음 저려오지 않나요? 저는 때때로 마음이 아려옵니다. 이렇게 속절없이 벚꽃비가 내리는 계절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냥 무시로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사람 살이 과정에 이럴 때도 있고 또 저럴 때도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나이인데도, 허무한 아픔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오네요. 슬픔이나 외로움은, 희로애락의 감정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합니다. 이제 무디어질 때도 되었는데, 무덤덤할 때도 됐는데 여전히 마음이 아려오기도 하고 저려오기도 합니다. 나의 불치병인가 봅니다. 벚꽃비 다 내리고 이 봄이 끝나면 저 알아서 가겠지요 뭐. 2023년 4월 초순 박영오 글 사진

한 줄 오두막 편지 2023. 4. 1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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