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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나에게 어떤 주파수를 느끼시나요?

산수화 화첩기행

by 더불어 숲 2017. 10. 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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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산, 멀리 하늘다리가 보인다 - 박영오 작 (2014. 가을) 




잡초만 자라던 빈 공터에 어느 좋은 님의 노력으로 올해는 구절초와 코스모스가 가득 피었습니다.
가을 꽃밭을 찾는 사람들 모두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다들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아마 수많은 가을꽃이 보내주는 아름다운 기(氣)에 취했는 가 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마다 자신만의 고유한 주파수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살아있는 생명체는 더 강한 주파수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주파수를 갖고 있고,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은 고민을 포함한 주파수를 발산한다고 합니다.
맑은 마음의 주파수, 나쁜 마음의 주파수...... 그 사람 나름대로의 그때그때 감정 상태에 따라 고유한 주파수를 발산한다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사랑이나 맑은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 곁에 가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까닭이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고유한 주파수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편안해하는 이유가 엄마와 아기가 서로 주고받는 사랑하는 주파수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을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가는 이야기입니다.

고민이나 힘들어하는 사람 곁에 가면 같이 따라서 우울해지는 이유가, 그리고 늘 즐겁고 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 곁에 가면 같이 즐겁고 맑아짐을 느끼는 까닭이 바로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주파수 때문일 테지요.
주파수를 동양적 사고로 표현하면 기(氣)가 아닐까요?

동물이나 식물도 마찬가지일 테지요.
살기를 품은 동물 곁에 가면 자신도 모르게 섬뜩한 이유가 바로 그 동물에게서 나오는 나쁜 기(氣) 때문이 아닐까요?
꽃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은 꽃이 예뻐서도 그렇겠지만 꽃이 갖고 있는,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는 아름다운 기(氣) 때문일 것이라 생각이 문득 듭니다.

온 산야에 가을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우선 길게 꽃대를 쑥 올려 노랑꽃을 피운 마타리가 "나 여기 있소"합니다.
코스모스 구절초 쑥부쟁이 등등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꽃마다 제 각기 얼마나 예쁜 기(氣)를 뿜어내는지 스쳐 지나가는 차안에서도 꽃의 아름다운 기(氣)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나에게는 어떤 주파수가 나오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대는 나에게 어떤 주파수를 느끼시나요?

(글 그림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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