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첩에 기록된 날짜를 보니, 2019년 8월이네요.
그날, 이른 새벽에 주왕산에 도착해서 하루 온종일 주왕산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주왕산 풍경을 한 폭이라도 더 그림으로 담으려고 용추폭포, 급수대, 학소대, 시루봉 등등 그림 욕심을 많이도 부렸던 날입니다.
현장에서 스케치 삼아 화첩에 담은 그림이라서 작품의 완성도와 수준은 떨어지지만 그날의 기록이 그대로 담겨있어 그날 하루를 온전히 되돌려 볼 수 있어 좋습니다.
화첩에 한 폭 그림으로 담고, 미쳐 담지 못한 풍경은 마음에 담아두며 온종일 주왕산에 머물다가 어둠이 밀려와서야 주왕산을 떠났는데.....
그때는 배낭에 화첩과 그림도구 챙겨 넣고 그림 여행 다니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물며, 펑퍼짐하게 앉아 하루종일 그림 그리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그때 그 일상이 행복임을 다시 알았습니다.
코로나,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마음 조급하게 지나가길 기다립니다.
(글. 사진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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