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산다는 무릉도원에도 이처럼 산복숭아꽃이 가득 피어있었겠지요?
출근길에 길섶에, 먼 산에도 산복숭아 꽃이 무리 지어 붉게 피었습니다.
느리고 느리게 그 길을 지나왔습니다.
뒤 따라오는 자동차가 출근길이 바쁜지 마치 토끼몰이하듯이 내 차 뒤에 바싹 붙어 따라옵니다.
나도 덩달아 조급해져 속도를 높여 빠르게 앞서서 갔습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안전한 곳에서 뒷차를 먼저 보내고 다시 천천히 무릉도원(?)을 지나왔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빠른 속도로 무의미하게 달려온 것은 아닌지 문득 돌아보게 됩니다.
이 꽃이 지고나면 1년을 꼬박 기다려야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2021년 봄. 박영오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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