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설악산 백담사에서 출발하여 봉정암을 거쳐 대청봉에 올라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1박 2일의 그길을,
쉰 후반의 막내동생과 예순 후반의 형이 서로 의지하며 그 길을 넘었습니다.
그 흔한 들꽃도, 우리나라 어디든 다 있는 소나무마저 속 깊은 의미를 지니고 새롭게 다가왔던 잊지못할 트레킹이었습니다.
그 때 스케치하고 사진에 담아두었던 설악산 용아장성과 봉정암 풍경을 화실에서 화폭에 옮겨 담았습니다.
100호 크기 작품이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다가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형과 함께 넘던 그 길을 다시 생각하고 되새김하며 그림 작업을 하는 그 과정도 행복이었습니다.
설악산 그 길을 오르던 두형제는 벌써 예순과 일흔의 나이에 접어들었습니다.
세월이 참 빨리도 지나갑니다.
(글 그림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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