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에서 중요한 하루 일 중에 하나가 화목난로에 지필 땔감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다행히 오두막 화실이 산속에 있어 땔감 나무를 마련하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
고사목도 흔하고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이 제법 많습니다.
낡은 작업복에 방한모를 쓰고, 지게를 메고 나서면 우리 집 강아지 '삼월'이가 먼저 알고 앞장서 집을 나섭니다.
지게 지고 땔감 나무 마련하는 일은 어린시절에 가끔 해봤던 일이라서 힘들지 않습니다.
운동이라 생각하면 몸쓰는 일이 머리 쓰는 일보다 즐거울 때가 많습니다.
노루. 고라니. 산돼지가 가끔 내려오는 곳이라 삼월이와 서로 의지하며 땔감을 마련하기도 하고 쉬며 놀며.....
내가 앉아서 쉬고 있으면 삼월이도 내 곁에 앉아서 같이 쉽니다.
삼월이 턱이나 배를 만져주면 좋아합니다.
나도 삼월이도 땔감을 마련하는 그 시간이 즐겁습니다.
-2021. 1. 박영오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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