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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고 낡아도 넌 내 친구

그림 일기

by 더불어 숲 2021. 6. 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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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를 시작한 20여 년 전부터 나와 함께 동고동락을 같이 해온 붓 한 자루가 있습니다.

이제는 낡고 닳아서 더 이상 쓸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그림 그릴 때 늘 붓통에 넣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때로는 거친 표현이나 강한 표현을 할 때는 일부러 쓰기도 합니다.

어쩌다 잊고 이 붓을 가져가지 않아 곁에 없으면 왠지 허전하고,

무엇을 잃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함께 어려운 길을 헤쳐나가는 그림 공부의 도반이지요.

그리고 20년을 함께 걸어온 친구입니다.

그저 고맙지요.

"친구야 고맙다. 지난 세월처럼 그렇게 같이 가자."

 

(2021년 6월 중순. 박영오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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