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21. 7. 24)는 달이 참 밝았습니다.
달빛이 너무 좋아 쉽게 잠 들 수가 없더군요.
유월 보름달이 뜰때부터 오두막 마당을 괜히 서성거렸습니다.
우리집 강아지 삼월이도 내 마음과 같은지 내 곁을 떠나지 않고 같이 서성거렸습니다.
늦은 밤까지 홀로 벤치에 앉아 멀리 호수에 담긴 달빛을 바라봤습니다.
아내에게 유월 보름달 사진을 보내며, 달이 참 예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아들과 딸 부부에게도 '달이 참 예쁘다'하며 사진을 보내려다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
서늘한 밤공기가 아까워, 예쁜 보름달이 아쉬워서 밤늦도록 삼월이와 오두막 마당에서 서성거렸습니다.
소쩍새가 웁니다.
부엉이도 따라 울고요.
달이 참 예쁩니다.
(음력 6월 보름날. 박영오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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