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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꿈꾸고 있습니다

한 줄 오두막 편지

by 더불어 숲 2021. 7. 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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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참 철없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아등바등 살지도 않았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당장은 실행에 옮기지 못하여도, 마음속에 담아두었다가 돌아 돌아서 대부분 하곤 했습니다.

그것이 큰 비난을 받지 않은 일이라면 말입니다.

내 주위에 많은 분들이 경제적 가치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을 때도, 나는 자주 소년처럼 꿈꾸고 있었으니까요.

그럴때는 나 스스로를 합리화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살아도 지금까지 잘 살아왔잖아?'

'그렇다면 앞으로 이렇게 살아도 잘 살아가지 않을까?'

'오히려 경제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지 않았으니까 소박한 삶이라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지나치게 욕심부리는 사람들을 보며 나를 스스로 위로했습니다.

'저렇게 살아도 행복해 보이지는 않잖아?'

 

오해하시겠네요.

그렇다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하며 살아온 것은 아닙니다.

내 나름 소박하고 검소하게, 그리고 남들에게 그렇게 인색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경제적 가치를 항상 최우선에 두진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 스스로를 제어하면서 꿈을 꾸고 있습니다.

행복의 가치와 경제적 안정의 가치를 저울질하며, 어떻게 살아야 더 행복할까 고민하곤 합니다.

 

오두막 정원에 작은 개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꿈꿔왔던 일입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개울, 수초 사이로 송사리가 노닐고.....

 

(2021년 7월 중순 박영오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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