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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부분이 아름다우면 -1

한 줄 오두막 편지

by 더불어 숲 2021. 8.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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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부분이 아름다우면, 그 부분이 모여서 전체가 아름다워질까요?

올여름 동안 오두막 정원 꾸미기에 푹 빠져지냈습니다.

새벽 어스름 사물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시간에 시작해서 오전 10, 11시 무렵까지 꽃 심고 정원석 제자리 잡아주고 잡초 제거하고......

산그늘이 마당에 내려오는 저녁 시간에는 주로 꽃과 나무에 물 주고..... 삼복더위 대부분의 시간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정원 설계도 큰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두고, 한 부분 한 부분을 완성해가며, 부분이 또 한 부분과 연결해서 그렇게 퍼즐 맞추듯이 꾸며가고 있습니다.

힘들지 않느냐고요?

힘들지만 재미있습니다.

정원 일 하는 동안은 시간 가는지 모르고,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행복이 별다른 건가요.

일하는 동안 즐겁고, 힘들지만 일 마치고 난뒤 뿌듯하게 밀려오는 보람이 있다면 그것 또한 소박한 행복이 아닐까요?

코로나 극성이 물러가는 그 어느날, 우리 가족 모두가 오두막 마당에서 만나는 그날을 생각하며, 꽃 한 포기 심고 조약돌 하나 제자리 잡아주며, 머릿속에 담아 둔 퍼즐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나 오두막 정원이 성숙하게 자리 잡는다면, 대문 활짝 열어놓고 누구나 방문해서 마음 편히 쉬었다가 가는 그런 공간이 될 수 있길 꿈꿉니다.

소박한 이 공간을 찾아주신 불친님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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