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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눈이 내렸습니다

한 줄 오두막 편지

by 더불어 숲 2026. 1. 2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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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눈이 내렸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한 겨울 날씨에 감사해야 할지, ‘또 눈이 내렸네하고 귀찮아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는데 생각해 보니 올해 겨울 처음 눈 치우는 일이라, 이런 경험을 하게 선물해 준 오늘(2026. 1. 24 )을 감사하렵니다.

방한모  장갑 챙기고 옷을 두텁게 겹쳐 입고, 오두막 화실로 올라오는 길 먼저 눈을 치웠습니다.

밤새 다녀간 낯선 산짐승 발자국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집 강아지들이 그렇게 짖었구나.

적막한 산중 오두막 화실, 눈 내린 산야, 삼월이와 둘리 먹이 챙겨주고 난롯불 든든하게 지펴놓고 커피 내려서 과자 부스러기와 함께 먹으며, 지금 이 시간을 외로워해야 하나 아니면 즐거워해야 할까?

그래, 마음 가는 대로 그냥 두자!

 

눈이 내렸다는 핑계로, 한파주의보 내린 추운 날씨라는 핑계로 눈 치우고 들어와 오전 내내 난롯가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춥지만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을 두고 쉬는 것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끊임없이 마음 달래며, ‘넌 충분해 무슨 선택을 하든 기껏 그것 하나에 마음 불편해할 필요 없단다.’

오두막 화실에 머물 땐, 몸 쓰는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면 괜히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왜 그렇게 쉼을 갈등하지?

문득, 쉼보다 정원 가꾸며 몸 쓰는 일이 더 즐겁기 때문이 아닐까?

 

20261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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