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서 읽고 있습니다.
어릴 때, 어쩌다 맛있는 과자라도 생기면 조금조금 뜯어먹으며 아껴 먹었다.그 시절에는 먹던 껌도 뒀다가 다시 씹던 시절이었으니까.주문하고 하루 이틀 기다리던 책이 택배로 왔다.어릴 때, 맛있는 과자를 아껴서 조금씩 떼어먹듯이 첫장부터 아껴 읽고 있다. 29개월 외손녀가 변기에 쉬한 기념으로 아이 엄마가 사 온 조각 케이크를 아주 조금씩 아껴 맛있게 먹더니, 방금 저녁 배불리 먹은 때문인지 아깝지만 다 먹지 못해 아쉬운 듯.그럼 뒀다가 내일 아침에 먹자고 했더니, 혹시 누가 먹으면 어떻게 하는 표정이다.걱정 하지마, 냉장고에 간직해 뒀다가 소희만 줄게.밤새 남겨둔 케이크를 걱정했던지, 꿈속에서도 케이크가 아른거렸던지, 아침에 일어나자 말자, 잠에 취한 걸음걸이로 "엄마 어제저녁에 먹던 케이크 아침에 먹기로..
한 줄 오두막 편지
2025. 11. 6.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