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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화실 이야기 - 이웃집 강아지가....

산수화 화첩기행

by 더불어 숲 2018. 7. 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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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옥폭포- 박영오 작 (2016. 7)








오두막 화실에서는 민가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래로 1Km 위로 1Km 정도 가야 집 한 채씩 있습니다.
윗집에 개 한마리가 있는데, 이름이 '대박'이라는 백구입니다.
이 놈이 가끔 오두막 화실로 마실을 오는데, 오두막 화실 터 닦을 때부터 오더니, 이제는 내가 있으나 없으나 자기 영역이라는 듯이 순찰 돌듯이 자주 다녀갑니다.


백구 주인 말로는 과자나 빵을 좋아 한다고 합니다.
이 놈이 마실 와서는 온갖 애교를 다 떨어 먹을 것을 챙깁니다.
과자 한 봉지가 다 거덜날 때가지 곁을 떠나지 않고 온갖 애교를 부립니다.
이제는 내 차가 오면 집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대박'이 이놈이 먼저 앞장을 섭니다.
이제는 친해졌다고 생각하는지 내가 없어도 오두막 화실 앞에 누워 길게 낮잠을 자거나 내가 오기를 기다리며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박'이 이놈이 보이지 않으면 기다려집니다.
나를 보고 멀리서 달려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이후, 50년동안 개를 키워 본적이 없는데......
아 이래서 다들 강아지를 키우는구나 생각듭니다.
요즘은 마트에 들리면 '대박'이 간식 하나는 꼭 챙깁니다.
'대박'이나 나나 서로 좋은 친구이지요.
산 중에서 눈빛으로,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지만 소통하며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산 중 오두막 화실을 다 짓고 나면 강아지 한 마리 키우려고 합니다.

대박이와 강아지와 나와 서로서로 친구하며 지내려고요.


(글 그림 사진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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