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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화실 주변에도 봄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편지 보냈습니다

by 더불어 숲 2019. 4. 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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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화실, 야외화장실 가는 길에 나도 모르게 봄꽃이 피었습니다.
이른 봄에 산수유와 꽃 닮은 생강나무 꽃이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더니, 미처 꽃소식을 전하기도 전에 지더군요.
그런데, 보상이라도 하듯이 오두막 화실 야외화장실 내려 가는 길에 진한 분홍빛 산복사꽃이 만발했고 실개천 건너편에는 조팝꽃이 오밀조밀 피었습니다.
누가 특별히 거름 주고 가꾼 일도 없는데 제 알아서 꽃을 피워주었습니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호수로 가는 길섶에도 산복사꽃이 가득합니다.
시내에서 오두막 화실로 오는 길의 벚꽃은, 개나리는 이미 지고 있는데, 그 뒤를 이어 산복사꽃이 피고 있습니다.
무릉도원을 굳이 멀리 찾을 일이 있을까요?
내 마음속에는 여기가 무릉도원입니다.

그저 고맙지요.
이 봄, 자연과 사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나눠주는 따듯한 햇살이 그저 고맙지요.
그 햇살 덕분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것을......
가난한 자와 부자, 잘생긴 사람이나 못생긴 사람에게나 모두에게 내려주는 천지신명님의 공평한 선물을 감사히 받겠습니다.
4월 중순의 따듯한 봄볕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오늘 새삼 그 감사함을 알았습니다.
그저 고맙습니다.


글 사진 박영오 (2019.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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