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려 볼일을 보고 제법 어두워진 시간에 제 오두막 화실로 돌아왔습니다.
서둘렀는데도 어두워져서야 돌아오게 됐습니다.
산속 오두막에 우리 집 강아지 '삼월이'를 혼자 두고 갔거던요.
조금 멀리 떨어진 이웃집 강아지에게 마실 가있겠지 마음으로 위로해봤지만 걱정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늦은 시간 오두막으로 돌아오며, 화실이 멀리 올려다보이는 산 아래에서 "내가 가고 있다" 알려주려고 자동차 경음기를 몇 번이나 울리면서 올라왔습니다.
마당 가까이에 왔을 때 어둠 속에서 '삼월이'가 꼬리가 떨어지도록 흔들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삼월아" 부르며 꼭 안아주었습니다.
미안하다. 고맙다. 삼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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