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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도 (경주 남산 상선암 마애불)

산수화 화첩기행

by 더불어 숲 2017. 3. 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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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상선암 마애불 - 박영오 2016년 작품




아내와 경주 남산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등산코스 중에서 삼릉에서 용상사까지, 산능선을 넘어 시내버스를 타고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을 택했습니다.
보통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빨리 걸어야할 이유가 없기에 쉬엄쉬엄 걸었더니 4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완만함과 급경사가 어우러진 계곡, 산 아랫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과 암반까지 골고루 갖춘 등산길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걸음걸음마다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불교문화재가 있어 더욱 좋아, 안동에서 제법 먼길이지만 자주 찾아갑니다.
아내와 서로 의지해 산을 오르며 탑과 불상마다 걸음을 멈추고 간절히 기도하며 그렇게 넘었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이 커질수록 신앙심이 더 깊어지는 것을 보면 고난과 신앙심은 정비례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간절히 기도하기 앞서서 먼저 해야 할 일들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비심을 베풀고 깨달음을 위한 자기 수행이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사자가 자신의 발전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가장 먼저이겠지요.
잘 알면서도 그저 부처님께 의지해 간절히 소원을 비는 것이 우리 중생의 마음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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