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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도는.....

그림 일기

by 더불어 숲 2021. 5. 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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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봉정암은 백담사에서 5시간 정도를 꼬박 걸어야 갈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암자 중에 하나입니다.

그 길을 공양미 한 두 됫박 정도 배낭에 메고 겁 없이 봉정암에 기도하러 오르는 할머니나 아낙들이 제법 많습니다.

굳이 봉정암에서 밤새워 기도 하지 않아도, 이미 그 길을 오르며 간절한 기도는 모두 다 이루어졌으리라 여겨집니다.

암벽 등반하듯이 대여섯 시간 동안 오르는 그 길의 여정이, 어찌 법당에서 하는 간절한 기도 못지않겠습니까?

나도 그 길을 서넛 번 올랐습니다.

 

 

(2021. 5. 중순. 박영오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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