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꽃이 좋아서 그냥 쉬었습니다.

한 줄 오두막 편지

by 더불어 숲 2021. 7. 5. 09:33

본문

 

꽃이 좋아서 그냥 쉬었습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 오두막 마당에 잡초 뽑아야지, 꽃모종 옮겨 심어야지........

이런 일 저러 일 잡다한 일이 잔득 쌓여있습니다.

오늘 하루 마쳐야할 일들이 많아 무슨 일부터 해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어, 괜히 심술이나서 앵두나무 우물가에 호미 내던지고 그냥 쉬었습니다.

꽃이 좋아서 그냥 쉬었습니다.

 

다행히,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내리는 장맛비가 여기도 내리기 시작하네요.

비가 오면 일해야지 하는 마음의 부담이 덜어져, 마음 편히 쉴 수 있어 좋습니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가 꽃이 궁금해 우산을 쓰고 마당가를 서성거렸습니다.

그저 꽃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비를 바라보다가 그렇게 세월을 죽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계꽃이 피었고 클라마티스, 베고니아, 원추리, 도라지 꽃도 피었고, 낮달맞이 꽃은 한창이고, 버지기에 자라는 수련도 처음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이런저런 꽃이 피었다고 핑계 대며,

장맛비 시작하는 2021년 7월 3일 토요일 오후, 우산을 쓰고 괜히 오두막 마당을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한 줄 오두막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도 꿈꾸고 있습니다  (0) 2021.07.21
하루 하루가 새롭지 않을까요?  (0) 2021.07.12
한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0) 2021.07.01
달이 참 예쁘다고  (0) 2021.06.24
지금 오두막에는-2  (0) 2021.06.2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