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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를 자르고 겨울 준비를 하다

그림 일기

by 더불어 숲 2021. 11. 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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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추위인가 봅니다.

여기는 어제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하루 종일 내렸습니다.

갑자기 추위가 몰려옵니다.

오두막 정원에도 겨울바람이 불어옵니다.

마음도 따라 스산해집니다.

여름 내내 남쪽 나라의 정취를 선물로 줬던 파초를 자르고 왕겨를 덮어, 월동 준비를 했습니다.

 

세월은 ‘1/나이로 흘러간다고 합니다.

한 해가의 '1/65'의 속도로 스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점점 짧아지고 있는 낮의 길이처럼 올 한 해도 그렇게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내가 뾰족한 수가 있겠습니까.

그저 줄어드는 한해를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2021. 11. 중순. 박영오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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