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 과속하면 경고음이 울리듯이
내가 내 분수에 맞지 않게 욕심을 부리면
“삐삐삐” 거리거나 “댕겅댕겅” 소리 내어 울려주는 풍경 하나 마음속에 달고 싶다.
그런 풍경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자주 울릴까 두렵고,
혹시 풍경 울릴 때마다 내 속마음이 남들도 같이 들을까 봐 부끄럽고 걱정돼 차마 못 달지 싶다.
꽃 욕심, 땅 욕심, 황토방 욕심, 정원석 욕심, 나무 욕심.......
그러면 안 되는 데, 안 되는 데 하면서 자꾸 욕심을 부리고 있다.
아무래도 풍경 하나, 내 마음속에 키우고 있는 큰 소나무 가지에 달아두어야겠다.
(2021. 10. 중순. 박영오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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