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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 삼월이가 돌아왔습니다.

그림 일기

by 더불어 숲 2023. 2. 1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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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면 기적이 일어나더군요.

우리집 강아지 삼월이가 연일 한파주의보가 내렸던 설날 무렵(2023.1.18)에 우연히 집을 나가 오랫동안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무렵이면 돌아오겠지 막연한 희망으로 기다렸는데......

고요한 밤이면 삼월이 애타게 짓는 소리가 들릴까 싶어 귀를 기울기도 하고, 그 밤에 삼월아 삼월아목청껏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곳저곳 애타게 찾아다녔습니다.

그렇게 10여일 이상 지났습니다.

이제는 그저 어디서든지 살아있으면 다행이거니, 차마 포기하지 못하고 서로 위로하며 혹시나 돌아올까 마당가를 눈여겨보곤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 가족들 안부는 항상 삼월이가 가장 먼저였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오른쪽 발목을 멧돼지 틀에 끼였던지 크게 다쳤고 몸무게가 10kg정도 줄어든 핼쑥한 몸으로 16일만에(2023.2.2) 기적처럼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그 아픈 몸으로 어떻게 집을 찾아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온 가족이 기뻐서 서로 얼싸안고 울었습니다.

삼월이가 돌아왔다고, 이곳저곳에 삼월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에게 먼저 알리고, 급히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더니, 다친 발목 상처가 심해 온전하게 회복은 어렵다고 말하더군요.

동물병원에서 돌아온 뒤에 급히 난롯불을 지피고 아픈 다리에 따뜻하게 온수찜질을 해줬습니다.

살아서 돌아온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정말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 기도를 올리고 또 올렸습니다.

 

202322일 박영오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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