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저나름대로 아름다운 것을

산수화 화첩기행

by 더불어 숲 2017. 4. 22. 06:22

본문


경주 괘릉 무인석상과 소나무 - 박영오 작품 2016년



가깝게 지내는 어느 분이 서양란 화분을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꽃을, 그것도 뿌리를 내린 화분을 선물로 받는 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입니다.
그 꽃이 너무 아름다워 베란다에 피어나는 작은 봄꽃들이 갑자기 초라해져보입니다.
그러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양란은 서양란대로 아름답고 수수한 봄꽃은 봄꽃대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 저대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우리는 습관적으로 비교하고 구분 짓고 순서를 정하려고 합니다.
인간이 사는 세상처럼 말입니다.
꽃이 예쁜 꽃, 못난 꽃이 어디 있겠습니까.
알고 보면 모두 아름답고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것을.
사람 살아가는 세상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신라시대 실크로드를 따라,  그 길 마지막 끝에 있는 나라,

신라까지 흘러들어온 아라비아 무인이 왕의 경호원으로 왕 곁을 지켰겠지요.

낯선 얼굴로 왕방울만한 눈만 부라려도 다들 움찔했겠지요.

왕이 죽어서도 석상으로 남아 왕릉 곁에 서서 천년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글 그림 박영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