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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린 것 맞지요?

편지 보냈습니다

by 더불어 숲 2017. 7. 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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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세느강 낙조 (2014. 가을 촬영 박영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신라시대 원효대사의 말을 자주 들어보셨지요.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뜻하는 불교용어인데, 쉽게 말해서 이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지요.
이 말을 달리 말하면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이 모든 것이 사람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아닐까요?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는 객관적으로 증명하거나 보여줄 수 있는 실체가 아니라 마음속에 존재하는 관념, 즉 생각일 뿐이겠지요.
나에게 행복이라고 여기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불행이라고 생각될 수 있고, 나에게는 실패라고 여기는 경지가 또 다른 사람에게는 성공으로 생각되어 기뻐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그러고 보면 행복에는 뚜렷한 기준은 없는 듯합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과 그 눈높이가 서로 달라서 사람마다 행복의 만족도가 다른가봅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히말라야 산맥기슭에 자리 잡은 ‘부탄’이라는 작고 소득이 낮은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가난한데도 의료비와 교육비를 국가에서 부담하고, 국토의 70%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한 해에 입국할 수 있는 외국 관광객 수를 정해놓고 자연을 보호 한다고 합니다.
경제적 가치를 최고로 여기고 있는 우리와는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행복은 꼭 경제적 가치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퇴직하고 나니 경제적으로는 조금 손해이지만 행복감은 나름 상승한 것 같습니다.
순전히 내 개인적 상황과 개인적 생각을 전제로, 퇴직하기 전에는 나와 가정, 그리고 직장생활. 이렇게 각각 1/3의 노력과 시간을 투입했다면, 퇴직 후 지금은 직장생활이 가져간 1/3의 노력과 시간을 온전히 내 자신에게 투입하고 있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검소하게생활하면, 남들이 보면 조금 빈곤한 듯 보일지도 모르지만 내 자신은 그저 이 순간이 지금이 행복합니다.
굳이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속 대사인 "Carpe diem" 지금 현재를 즐기고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다시 하지 않아도,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굳이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당겨서 걱정하지 않는 것 만해도 행복지수는 상승한 듯합니다.
행복의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야, 그게 사람 사는 맛이고 그래야 우리네 서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고 보니 ‘행복은 늘 내 가까이 있는데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이해됩니다.



(글 사진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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