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청계천 어느 다리 위에 지구를 지키는 로봇용사. 박영오 사진 (2017년 여름 어느날 아침 청계천에서)
초등학교 다닐 무렵, 내가 살던 고향집에서 15리 재넘어에는,1960년대 그 당시 아버지가 머슴 한 명 데리고 한우 10여 마리 키우던 제법 큰 농장이 있었습니다.
사람 하나 겨우 다닐 15리 큰 재너머 산길을, 때로는 5일장을 다보고 어둑어둑해질 무렵 어머니와 길을 나섭니다.
얼마 못가 어두워지면 나는 어머니 치맛자락을 부여잡고 고개를 넘었습니다.
나는 든든한 어머니에 기대어 별 무서움 없이 큰 고개를 넘어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는, 무섭지 않은 척하며 나에게 의지하며 어두운 고개를 넘었겠지요.
어린아들에게 의지하며 무서움을 감추고 그 고개를 넘었을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어머니와 어린아들이 어둠 속에서 그 무서운 15리 재넘어 산속 고개길을 타박타박 넘었습니다.
서로 의지하며......
(글 사진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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