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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어렵게 말하지 않아도 -1

편지 보냈습니다

by 더불어 숲 2017. 3. 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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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말을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고.......
무수한 단어를 이리저리 조합하고 그리해도 내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쉽게 찾을 수가 없습니다.
마음을 감추거나 거짓말은 무수한 단어가 필요하고, 진심은 짧고 간단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진심을 말할 한 단어가 이미 알고 있으면서 때로는 둘러 둘러말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대 사상가인 '노자'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고 '가장 으뜸 된 선은 물과 같다'라고 말했는데, 그 말은 순리대로 흐르는 물처럼 살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의 근원인 물은 아래로 흐르며 길이 막히면 돌아가거나 잠시 쉬었다가 다시 힘을 합쳐 흘러흘러 결국에는 바다에 이르지요.

복잡한 마음과 생각을 흐르는 물처럼 순리대로, 흘러가는 대로 내 마음을 그렇게 두고 싶습니다.
아무리 막아도 아무리 되돌려도 막을 수 없는 마음이라면 마음이 향하는 대로 그렇게 두겠습니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마음이, 지금 나에게 와 있는 생각이 하루 이틀 만에 다가온 마음이 아니기에 지금 이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겠습니다.
그게 문득 떠오르는 생각일지라도.
무수히 생각한 끝에 잠재의식 속에 감추어두었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일 겁니다.

막을 수 없는 것이라면 그대로 두자, 흘러가는 대로 두자.
물이 흘러가는 길이 옳은 길이고 진리라면, 지금 내 마음 또한 그러하리라 그렇게 생각합니다.
딱 한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을, 어렵게 돌려 돌려 말하고 있는 나를 봅니다.

사랑합니다

2017.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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