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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어렵게 말하지 않아도 - 2

편지 보냈습니다

by 더불어 숲 2017. 3. 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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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이 오랜 시간을 두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여기까지 왔다면, 돌아가거나 피할 수 없는 마음이겠지요.
그 마음이 진심이겠지요.
그래, 그림 그리고 싶을 때 그려야 하듯이 30여년 교직을 내려놓고 싶을 때 내려놓자.
사랑할 수 있을 때, 마음을 다해 사랑하자.
나에게 사랑의 마음이 주어졌다면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름답게 사랑하자.
만약 어느 시간에 후회한다면, 그 또한 물이 흘러가는 길이라고 순리대로 가야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자.
내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나답게’ 사는 것이다.
열심히 그림 그리고, 검소하게 살면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나의 능력 범위 안에 도와주고,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고, 세상을 균형 있게 바라보고, 독서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며 사색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나답게 사는 것이 나를 위한 일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그 소중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소중하게 여기고 아름답게 사랑하자.

기업가나 정치인들은 협상에서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는 순간 지는 것이라 말합니다.
연인들이 사랑할 때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생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심이라면, 내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고 사랑하는 마음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나의 생각은, 내 자신이나 오랜 시간 주저주저하며 애써 막아서며 이 길이 옳은 길일까 고민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마음이라면, 마음을 속이고 애써 막아서며 다시 돌아갔다가도, 다시 그 마음이라면 지금 이 마음이 최선입니다.

마음을 감추거나 거짓말은 무수한 단어가 필요하고, 진심은 짧고 간단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 진심을 말할 한 단어를 이미 알고 있으면서 둘러 둘러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2017.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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