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그림 - (위)구례 사성암, (아래) 해남 미황사 도솔암 (2018년 가을)
설레지 않는 사랑이 어디 있고
마음 아프지 않는 사랑이 또 어디 있으랴
사랑도 힘들게 살아가는 삶인 것을,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산맥처럼 겹쳐있는 삶인 것을
기쁘지 않는 사랑이 어디 있고
눈물 없는 사랑이 그 어디 있으랴
사랑도 알고 보면 기쁨과 슬픔이 겹겹이 쌓여있는 삶인 것을
한 고비 넘으면 또 한 구비 다가오는 고갯길처럼
설레임 곁에는 아픔이 손잡고 있고
눈물 넘어는 기쁨이 숨어있어
아프지 않고 절절하지 않는 사랑이 그 어디 있으랴
속살에 감춰두고 한 굽이 또 한 굽이 만들어 가는,
모진 겨울이 지나서야 어렴풋 한 줄 그어가는 나이테가 있어,
설레임 한 줄 건너 아픔 한 줄,
슬픔 한 줄 다음 기쁨 한 줄 나이테 겹쳐 단단해지는 나무처럼
그러기에 사랑을 사랑이라 이름 하겠지.
(글 그림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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