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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것은

편지 보냈습니다

by 더불어 숲 2017. 3. 1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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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것은, 나이값을 해야 한다는 외부 시선이 커진다는 뜻일 겁니다.
안과 밖을 바로 바라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는 요구가 커진다는 뜻이 아닐까요?

그런데 밖으로 향하던 눈이 자주 안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지니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는 뜻일 수 있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넓게 바라보는 시선이 줄어들어서,
자신만 생각하는 좁은 생각으로 어린아이 시선으로 되돌아 올 수도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운전을 하다가보면 좌우 살피지도 않고 앞만 보며 무단행단 하는 노인들을 보며,
일정한 나이 이상이 되면 나이에 반비례하여 생각의 폭이 좁아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보편적이고 폭넓은 사고에서 벗어나 자기 주장만 옳다는 고집스런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은 아닐까 내 스스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막무가내 떼쓰듯 자기주장을 하는 노인들을 바라보며, 나도 언젠가는 그런 나이에 접어들고 그런 좁은 사고의 틀에 갇힐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면 조금은 걱정됩니다.
우주를 바라볼 수 있는 망원경의 시선과 작은 세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현미경적 시선을 동시에 갖춘 그런 사람으로 나이들고 싶습니다.
폭넓은 시선과 내 마음을 함께 들여다보는, 그런 현명함을 동시에 가진 사람으로 늙어가고 싶습니다.
좁은 생각의 틀에 갇히지 않도록 끊임 없이 폭 넓은 독서를 하고 다양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지내고 싶습니다.
나이값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도 그럴 수 있을까요?

2017.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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