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제 자리를 물려주려는 듯이 슬며시 한 걸음 두 걸음 옮겨가고 있습니다.
가을은 힘 잃은 여름의 자리를 탐하는 듯이 잰걸음으로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낮에는 여름이 아직 남아있고, 밤에는 가을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렇게 계절이 오고가고 있습니다.
거거라 가거라 등 떠밀며 재촉했던 여름이 떠나가고 있는데, 시원보다는 섭섭함이 더 큽니다.
알고 보면 다 내 세월인데.......
2020년 9월 초순 박영오 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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