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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날의 풀꽃은 위로이며 용기입니다.

그림 일기

by 더불어 숲 2021. 3. 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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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마당 구석진 곳에 민들레가 수줍게 꽃을 피웠습니다.
어느새 풀꽃 피는 봄이 왔습니다.
가장 이른 봄에 피는 풀꽃들은 거의 모두가 키가 작고 낮게 엎드려서 피더군요.
아직 찬바람이 남이 있는 이른 봄에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은 키가 큰 풀이 자라지 않고 나뭇잎도 크게 돋지 않을 시기입니다.

그래서 낮게 엎드려 있어도 충분히 햇볕을 받을 수 있는데 굳이 봄꽃이 키를 높일 필요가 없었을 테지요.
그런 키 낮은 풀꽃들이 여린 새잎을 올리고 꽃을 피우거나 피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민들레, 양지꽃, 별꽃, 제비꽃, 할미꽃...
꽃 이름만으로도 설렙니다.
모진 겨울을 이겨낸 봄날의 풀꽃은 위로이고 용기입니다.
봄 풀꽃이 가득 피어나길 숨죽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1. 3. 박영오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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