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돌아온다면 문득 다시 떠나가겠지요.
문득 돌아오더니 문득 떠나갑니다. 꽃이 사람이 기억이.
떠난 것들이 문득문득 돌아오는 계절.
꽃 진 자리에 이내 다른 꽃이 피어나고 다시 지는 계절.
오래 잊은 것들이 문득 생각나고, 그 생각을 따라 깊숙하게 보관됐던 여러 추억이 다시 피는 꽃처럼 돌아오는 계절.
살펴보니 문득 떠나가고 문득 생각나고 문득 잊히고 문득 잃어버리는 그런 계절, 그런 나이.
기억 속에 사람도 사랑도 그렇게 문득 돌아오더니 슬며시 다시 떠나가는 계절, 봄.
그대도 그러하겠지요.
2024년 4월 하순. 박영오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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