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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첫 돌입니다.

한 줄 오두막 편지

by 더불어 숲 2024. 5. 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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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5일 어린이날 새벽입니다.

오늘은 무척 감사한 날입니다.

외손녀 첫돌입니다.

태어나고 1년이 경이의 연속이었습니다.

딸네 집에 왔습니다.

옆방에 손녀가 자고 있습니다.

잠이 깨면 첫돌 행사로 먼저 꼭 안아주고 싶어 새벽부터 설레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손녀의 1년 성장을 바라보는 것은 늘 경이와 기쁨이었습니다.

경이와 기쁨 그 속에는 임신과 출산 아기 돌봄 무수한 보살핌... 아기 엄마의 노력과 사랑이 녹아서 스며 들었기에 그러하겠지요.

형태가 없는 추상명사 단어 하나에 무수한 의미를 담고 있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사랑. 감사. 행복. 고마움 등 이 짧은 단어 하나에 수많은 말과 마음이 담겨있음을 다시 알았습니다.

손녀를 위해 무얼 해줘야 할까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첫돌 기념으로 나무를 심었습니다.

감나무 두 그루와 목련 왕벚나무 서부 해당화 이렇게, 5월 5일에 태어난 손녀를 기념해 5그루 나무를 오두막 화실 마당에 미리 심었습니다.

심었던 나무마다 새순이 돋았습니다.

다짐했습니다.

앞으로 기념할 일이 있으면 나무를 심거나 꽃을 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닷새 지나면 우리 며느리 생일(5월 10일)입니다.

그때도 예쁜 꽃을 구입해 마당에 심어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딸네집에 온지 이틀 사이지만 오두막화실에 내려가면 붓꽃이 한창이고 나무수국이 작약꽃이 많이 피었을 것 같습니다.

 

자기 생일날 아침 6시 무렵에 애착인형을 들고 방문을 열고 나온 손녀를 꼭 안아줬습니다.

고맙다.

그 말을 알아들었는지 아직 잠이 덜깬 모습으로 방그시 웃어줍니다.

할아버지 품에 안긴 손녀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져 옵니다.

소희야 고맙다.

고맙다.

 

202455. 박영오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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