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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문득 1 - 앙코르와트에 가고 싶다

여행지에서, 문득

by 더불어 숲 2017. 4. 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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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톰에서 (사진 박영오 2017년 3월)



새벽 3시에 잠을 깼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이다.
5시라면 당연하다 여길 텐데 3시는 너무하지 않는가?
그러고 보니 감기약에 취해 일찍 잠들었지.
불현듯 앙코르와트에 가고 싶다.
사진으로 영상으로 하도 많이 봐서 내가 갔다가 온줄 스스로 착각하고 있다.
대화중에 앙코르와트 여행 이야기가 나오면 내가 그 대화의 중심에 있다.
나중에는 나도 헷갈린다.
내가 그곳에 다녀왔던가?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도 아니고 큰돈이 드는 곳도 아닌데, 아끼면 제주도 여행경비만 들이고도 갈수 있는 곳인데.....
그렇게 간절히 바라면 그냥 떠나면 되지 뭐 그렇게 품고 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런데 불현듯 이 새벽에 앙코르와트에 가고 싶다.
사암에 정교하게 돋을새김을 한 조각을 만져보고 싶다.
석조 긴 회랑을 천천히 걷고 싶다. 앙코르와트 가파른 계단을 올라 신전 테라스에서 캄보디아 밀림으로 스며드는 석양을 보고 싶다.
이 새벽에 앙코르와트가 보고 싶다.
내가 감기약에 취했나보다.



몇년 전, 오래전에 쓴글을 다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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