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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문득 4 - 비행 중 창밖으로 별이 보인다.

여행지에서, 문득

by 더불어 숲 2017. 4. 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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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사진 박영오 2017년 3월말)




2017년 3월 28일 저녁 7시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첫 여행이 시작됐다.
밤 비행기는 처음이다.
항공사 안내석 앞에서 좌석 여분이 있는지 물어봤다.

굳이 창가를 원했다.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하고 1열 A석 구매했다.
그리고 다행히 옆 좌석 또한 공석으로 있어 편히 갈 수 있었다.

비행 중 창밖으로 별이 보인다.
맑은 날 비행기 안에서, 아니 구름 위에서는 항상 맑지 않은가?
밤 비행기에서 별이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당연한 것이 신기하다.
하늘에서 보는 별은 더 가까울 것이라고, 더 밝을 것이라고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
땅에서 보는 별이나 비행하는 비행기 안에서 보는 별이랑 똑 같다.
지구까지 오는 별빛은 보통 몇 백 광년(광년 : 빛이 일년동안 가는 거리)이 걸린다고 한다.
우주적 관점으로 보면 몇 mm 가까이 갔다고 하늘의 별이 달라보일까?

아니, 땅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
파노라마처럼 넓고 둥글게 곡선으로 끝없이 보인다.
그리고 땅에서 인간이 만든 불빛을 드문드문 내려다보며 하늘의 별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어린아이처럼 신기해한다.
경이롭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수많은 별은 두고두고 잊지 못하리라.
흔들리는 비행 기체이지만 맑은 날 밤비행이 감사하다.
어린아이처럼 비행기 창에 얼굴을 박고 눈을 떼지 못한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고 또 보며 신기해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경험한 일을, 나이든 어른이 첫 경험을 하며 감동에 푹 빠졌다.

이런 아름다운 별빛을 창조한 천지신명님께 감사드린다.





2017년 3월 28일 2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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