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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알맞음이 참 어렵습니다.

한 줄 오두막 편지

by 더불어 숲 2025. 12.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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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알맞음, 그 적절함이 참 어렵습니다.

황토방 아궁이에 장작 군불을 지펴보면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됩니다.

부족한 듯해서 장작 하나를 더하면 너무 뜨거워서 잠을 설치게 되고 그렇다고 하나를 덜면 왠지 아쉽고......

날씨와 온도 굴뚝을 향한 바람의 방향에 따라 군불을 지피는 장작의 양이 달라야 하는데, 오직 누적된 경험을 통해 조금씩 그 알맞음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인생살이도 그래야 하는데, 그게 어렵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 알맞음, 그게 중도(中道)’이고 중용(中庸)’인데 말처럼 쉽지 않으니까 석가모니께서 처음 법문으로 중도(中道)’를 말씀하시고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중용(中庸)’을 강조해서 말했겠지요.

나이가 들고 경험이 많다고 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그 알맞음에 가까이 왔다고 하기가 어렵지요.

마음공부와 경험의 누적과 반성, 성찰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 되는 일.

칠십 해를 살아왔어도 여전히 부족한 그 알맞음, 중도(中道) 중용(中庸).

이 만큼 이 정도이면 어느 정도 다가가지 않았을까? 하다가도 한 순간에 제자리로 돌아가는 마음공부, 참 어렵습니다.

이번에 오두막 화실에 내려가면 황토방 아궁이에 군불 한 번 제대로 지펴봐야지.

 

2025121일. 박영오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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