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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밟힙니다

산수화 화첩기행

by 더불어 숲 2017. 4. 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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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송리 설경 - 박영오 작품 2016 겨울



"눈에 밟힌다"
시골 할머니들이 흔히 쓰는 말인데 문장으로 옮기니까 참으로 아름다운 시적인 표현이 되네요.

"눈에 밟힌다" 이 말은 주로 "보고 싶어 눈에 아른거린다"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지요.


요즘 그림을 그리다가 미완성인 채로 화실에 두고 떠나면 어디에 가든 자꾸 눈에 아른거립니다.

빨리 다시 화실에 가서 그림을 찬찬히 보고 작업에 몰입하고 싶어집니다.
내가 그림에 빠지긴 빠진 모양입니다.
이런 마음이 언제 다시 내게 오겠습니까.
오랫동안 내곁에 머물러주었으면 합니다.


눈에 밟히는 것이 어찌 그림뿐이겠습니까?

가장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은 사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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