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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꽃 한 송이에도 감동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편지 보냈습니다

by 더불어 숲 2017. 5. 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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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때, 해마다 어버이날이 되면 색종이로 꽃을 만들어 가슴에 달아주곤 하더니, 초등학교 다닐 무렵에는 용돈을 아껴 카네이션 조화 한 송이를 사서 가슴에 달아주곤 했습니다.
어느집이나 다 마찬가지였을테지요.


시골 노인네들 집에 가면 해마다 자식들이 가슴에 달아드린 조화 카네이션이 사진액자 옆에 먼지를 잔득 덮어쓰고 매달려 있습니다.
촌스럽게 왜 달아놓을까 했는데, 이제 내가 그 꽃을 버릴 수 없어 책상서랍에 오랜 세월동안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이라고 잊지않고 아이들이 꽃 한 다발과 책을 보내왔습니다.

요즘은 택배로도 생화가 배달되더군요.

부모는 모든 것을 다 주고도 이 소박한 꽃 한 다발에 감동합니다.

아마 이 꽃이 생화가 아니고 조화라면 일년내내 이 자리에 있지 않을까요 ?


꽃이 지기 전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저장해두었습니다.

이 꽃이 다 마르고 지고나서도 두고두고 보려고 말입니다.

그게 부모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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