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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이 세월이 흘러갑니다.

편지 보냈습니다

by 더불어 숲 2017. 5. 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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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부터 조팝꽃, 진달래꽃, 아카시아꽃이 차례로 피더니 요즘은 찔레꽃이 한창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찔레꽃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곳을 지날 때면 창문을 열고 천천히 지나갑니다.
찔레꽃 향기가 참 좋습니다.
이제 찔레꽃이 지고나면 한참동안은 차창 밖으로 꽃구경하기가 힘들지 싶습니다.
굳이 산에 든다면야 엉겅퀴, 뻐국채, 나리 등이 계절에 따라 순서대로 필 테지만, 차창에서 먼 눈길로 바라보기에는 부족합니다.
부러 사람들이 심은 꽃이야 길섶에 많겠지만, 산과 들에 제 알아서 피고 지는 야생화만큼은 깊은 정이 가지를 않습니다.

한가한 일요일, 숲길을 지나갑니다.

그사이 벌써 찔레꽃이 시들어갑니다.
그렇게 세월은 또 흘러가는가 봅니다.
이 봄이 속절없이 지나갑니다.
엊그제 산수유꽃 피었다고, 매화 피었다고 첫 봄꽃 소식 전했는데......  5월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속절없는 세월 속에 그대는 잘 지내고 있나요?


 

 

(글 사진 박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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