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모든 생명체는 서로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산수화 화첩기행

by 더불어 숲 2017. 6. 19. 04:51

본문




가송리 고산정 여름풍경 - 박영오 작품 (2014. 여름)





자연 속에 모든 존재는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존하며 다른 생명체의 도움으로 살아갑니다.

자연과 이웃으로부터 받은 감사함을 자연과 또 다른 사람에게 되돌려주는 그런 순환의 법칙이, 이 세상을 맑고 생명력을 지니게 만든다고 믿고 있습니다.

곳곳에 생명을 나눠주고 흐르며 다시 순환하는 물처럼 말입니다.


하지가 사흘 남은 6월 하순입니다.

한낮의 해가 한반도 정수리를 지나가는 뜨거운 계절인데 전국이 가뭄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천지신명님이 모든 생명의 근원이 물이라는 것을, 그  소중함을 다시 알려주는 듯합니다.  


배탈을 시작으로 며칠동안 앓았습니다.

이제 겨우 추스렸습니다.

며칠동안, 이 아픔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가 뭘까 돌아봤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세균 하나에도 맥을 못추는 연약한 내가, 욕심부리고 거만을 떤 것은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낮추며 도와가며 겸손하게 살아라는 무언의 '메시지'라고 나 스스로 여깁니다.

이 가뭄이 주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생명의 원천인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알아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인간도 자연속의 한 부분임을 인식하라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서로 도와가며 서로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합니다.

인간도 자연에 감사하고 그 감사함을 자연에게 되돌려주고 겸손해야 하지 않을까요?   

문득 든 생각입니다.



(글 그림 박영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