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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작고 여린 하찮은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산수화 화첩기행

by 더불어 숲 2017. 3. 1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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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버드나무 가지 끝에서부터 오는가봅니다.
어느새 버드나무 가지 끝이 연한 녹색으로 변해있습니다.
계절은 연극의 막처럼 오고 감이 분명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기에 작고 여린 하찮은 것부터 슬며시 시작되는 듯합니다.
작은 바람 하나에도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지 끝에서부터,
쪼그려 앉아 고개 숙여야 겨우 보이는 연약한 풀꽃에서부터 봄은 시작됩니다.

우리네 삶도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로또 당첨처럼 큰돈이나 높은 지위가 아니라,
이 계절의 시작처럼 작고 연약한 것들로부터 시작되지 싶습니다.
발렌타인데이날 쵸클릿을 받지 못해 서운한 마음을 털어버리고,
화이트데이날 두근거리며 사탕을 준비하는 어린애 같은 마음에서 행복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요?
소박한 마음으로 작은 일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행복이 오는 것이 아닐까요?

큰나무는 아직 봄을 멀리하고 있는데, 버드나무 가지 끝에 물오르고, 작고 여린 풀꽃이 푸른색 꽃을 피웠습니다.
피부에 닿은 햇살의 느낌이 어제와 다릅니다.
봄입니다.





봄이 완연하게 내려앉은 눌인리 풍경입니다.

눌인리는 경북 청송군 현동면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한동안 묵연회 화실이 눌인리에 있어서 자주 그 마을에 머물곤 했습니다.

2014년 4월 무렵, 한창 새싹이 돋을 무렵 눌인리 풍경을 수묵담채화로 담았습니다.

마을 곁에 사과 과수원이 있어서 사과꽃 필 때도 아름답고, 사과가 붉게 익어가는 가을에는 더더욱 좋은 시골마을입니다.

여름철에는 밤이 되면 소쩍새도 울었는데.....

비록 계절따라 풍경이 바뀌고 마을도 조금씩 변해가지만, 그림 속의 눌인리는 늘 화사한 봄입니다.   

(눌인리의 봄 -박영오 작품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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