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설날입니다.
참 오랜만에 써보는 표현입니다.
어린 시절 설날 하루 전날을 까치설날이라 하고 다음 날 설날을 손꼽아 기다렸지요.
어른이 되니 그런 설렘이 없어졌습니다.
서울에 있는 결혼한 아들 딸에게 고향에 내려오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아쉽고 섭섭하지만 코로나 잠잠해질 때 까지는 서로 조심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아내와 단둘이 설 명절을 보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 쓸쓸함을 덜기 위해 맛있는 음식이라도 든든하게 준비하고 그동안 아껴두고 시청하지 못했던 영화를 IP TV에서 찾아보자고 말했습니다.
그런다고 그 쓸쓸함이 줄어들겠어요.
앞으로는 이런 시간들이 자주 생길 테니 연습한다 생각해야겠지요.
섣달 그믐날(음력 12월 30일) 빚진 것 있으면 찾아서 갚고, 신세 진 일 있으면 챙겨서 감사를 전하라는 돌아가신 어머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래야지요.
그래야 하고 말고요.
섣달 그믐날이 아니더라도 늘 그렇게 살아야지요.
아내와 단 둘이 부모님 산소에 다녀오렵니다.
음력 2020년 섣달 그믐날 (2021. 2. 11 박영오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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