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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한 줄 오두막 편지

by 더불어 숲 2022. 12. 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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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으로 동트기 한참 전, 이른 새벽녘에 잠을 깼다.

꺼져가는 난롯불에 장작을 지피고, 따듯한 이불속으로 다시 들어가 작은 등불 하나 밝혀 어제 읽다가 둔 책 몇 페이지 읽다가 슬며시 잠이 들었다.

다시 일어나니 날이 밝았다.

두세 시간 더 잠들었는데, 그 잠이 무척 달다.

이런 것도 행복이라고 하면 행복이 너무 흔한 일이 될까?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 선물은 우크라이나 어린아이들에게 주시고 저는 두어 시간 행복한 아침잠으로도 충분합니다.

 

20221225. 박영오 글 사진

 

P.S

조카부부와 크리스마스 휴가를 오두막화실에서 같이 보냈습니다.

우리 부부를 위해서는 예쁜 케이크와 맛있는 음식을, 그리고 우리집 강아지들 따듯한 목도리와 간식을 준비해왔습니다.

케이크 촛불을 밝히고 강아지들에게 목도리를 둘러주며 즐겁게 많이 웃었습니다.

작은 일들이 모이고 모여 서로에게 소박한 행복을 선물해줬습니다.

산타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는 줄 알았는데, 올해 산타는 조카 부부였습니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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