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벚꽃비가 내리면....

한 줄 오두막 편지

by 더불어 숲 2023. 4. 11. 07:37

본문

 

 

당신은 더러 마음 저려오지 않나요?
저는 때때로 마음이 아려옵니다.

이렇게 속절없이 벚꽃비가 내리는 계절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냥 무시로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사람 살이 과정에 이럴 때도 있고 또 저럴 때도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나이인데도, 허무한 아픔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오네요.
슬픔이나 외로움은, 희로애락의 감정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합니다.
이제 무디어질 때도 되었는데, 무덤덤할 때도 됐는데 여전히 마음이 아려오기도 하고 저려오기도 합니다.
나의 불치병인가 봅니다.

벚꽃비 다 내리고 이 봄이 끝나면 저 알아서 가겠지요 뭐.

 

 

2023년 4월 초순 박영오 글 사진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