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이 무리지어 피었습니다.
이내 질 텐데.
미리 꽃이 질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닷새 지나면 손님 오시기로 약속했는데.......
그 분이 오실 때까지 붓꽃이 견뎌줬으면 좋으련만.
염려했더니 누군가 알려주더군요.
붓꽃이 시들어 씨앗을 맺기 전에 꽃송이를 따주면 그 자리에 다시 꽃이 핀다고, 그러면 꽃을 한 번 더 볼 수 있다고.
아서라, 귀한 손님 제 알아서 오고가고, 꽃도 피고지고 제 알아서 할 일을.
그래도 이왕이면 한 닷새 더 폈으면 좋으련만........
2023년 5월 11일 박영오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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