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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롭게 바라봅니다

한 줄 오두막 편지

by 더불어 숲 2023. 6. 1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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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되면 모든 게 신기해지는 모양입니다.
이른 봄, 새싹이 돋는 것도 신기하고 꽃이 펴도 신기합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이슬 마저도 신기합니다.
나무에 새집을 달아놓았더니, 작년에 딱새가 알을 품고 새끼를 치더니 올해도 잊지 않고 알을 품고 있습니다.
당연히 고맙고 신기하지요.
새 생명의 탄생과 성장은 언제나 신기합니다.
하물며 아기의 탄생과 성장은 경이롭기 그지 없습니다.
이제 태어난지 1달 조금 지난 손녀를 경이롭게 바라봅니다.
성장하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할아버지로 늙어가는 이 행복은 진정 선물입니다.
이 갓난아기를 경이롭게 바라보며, 혹시 다칠까 봐 덥석 안아보기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완전초보 할아버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와 또다른 기쁨과 사랑입니다.

손녀와 함께 가꾸고 이뤄나갈 많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손자손녀 세대들이 살아갈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2023년 6월 중순 박영오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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