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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의미

한 줄 오두막 편지

by 더불어 숲 2023. 6. 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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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정원산책 카페

진안 용담 섬바위

진안 운일암반일암 계곡

 

 

낯선 숙소, 습관적으로 아직은 어둠에 잠긴, 무주구천동 숲이 바라보이는 숙소에서 산새의 지저귀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이 낯섦과 조금의 외로움, 새로운 풍경과 또 다른 기대감, 약간의 두려움과 그 두려움으로 생긴 설렘 등등.... 익숙함에서 벗어남이 여행의 참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퇴직의 여러 즐거움 중에 하나가 교통 번잡한 토일요일이 아니라 주중 한적한  날에 조용히 여행 다닐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우리 부부의 여행은 무얼 보러 간다는 관광의 개념에서 살짝 비켜나가 쉬러 간다는 휴식의 개념으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에 아름다운 풍경으로 잘 알려진 카페를 찾아 여유롭게 머물며 그 분위기에 젖어보는 것입니다.
궁핍하지 않을 만큼만 아껴가며 소박하게  다니지만 마음은 최대한 여유롭게....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그렇게 가끔씩 여행 다니고 있습니다.
여행지 그곳까지 달려간 시간과 비용이 아까워서 하나라도 더 챙겨보려고 하던 조급함에서 벗어나 하나라도 제대로 보고 충분한 쉼과 여행지의 분위기에 젖어 생각 깊음을 가져보자 그렇게 마음먹고 있습니다.
무진장 중에 우선 무주 진안을 다녀왔습니다.
무주에서 '정원산책 카페'에서 오래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진안에서는 '용담 섬바위'와 '운일암반일암 계곡'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에는 그림도구를 갖춰 다시 오리라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면서 내 생애 처음 지나가는 낯선 국도를 한참 달리고 거쳐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대화와 생각 깊음이 여운길게 남은 여행이었습니다.

 

2023년 6월 17일 박영오 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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