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참 이상하지.
아들 집, 화장실 공사로 빈집 지켜주려고 잠시 와 있는데, 오면서 그림 도구를 챙겨 와 그림작업 하고 있다.
혹시나 해서 챙겨 왔는데, 소음과 먼지 어수선한 이 틈바구니에서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래전 소수서원 스케치해둔 50호 정도 제법 큰 그림인데 의외로 그림 작업에 집중도가 높다.
참 신기하네.
숲속 오두막화실 그 좋은 환경 속에서는 무료하게 시간 다보내고......
이 나이에 새삼 하나 더 알아진다.
고흐는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 짧은 인생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언듯 언듯 고흐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림이 유일한 위안이고 현실을 잊게 만드는 심리적 진통제였을 테고, 그 진통제를 복용하며 어려움을 이겨 나갔던 것은 아니었을까?
내가 좋아서 시답지 않은 그림 하나 그리며 고흐까지 들먹이다니, 나도 참.....
2023년 10월 중순. 박영오 글 그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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